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 10월 2일 사측과 2018년 3분기 노사협의회를 진행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3분기 경영실적과 함께 노동시간 단축 시행에 대한 실태 점검과 드라마 분사 관련 안건, 그리고 노동조합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의 건 등이 다뤄졌다.

 SBS의 8월까지의 누적 적자는 작년보다는 조금 상황이 나아졌지만, 올해 역시 수 백 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몇몇 빅 이벤트의 효과로 전년 동월대비 광고 상황이 잠시 나아지는 듯 보였지만, 광고 시장 자체가 위축된 외부 경제상황의 영향을 SBS 역시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어서, 노동시간 단축시행 실태에 대한 본부별 질의가 이뤄졌다. 재량근무가 시행되고 있는 드라마, 예능본부의 경우 여전히 주당 100시간이 넘는 노동이 이뤄지고 있고, 휴식시간 가이드라인이 무색할 만큼 노사 간의 합의가 지켜지고 있지 않은 현장에 대한, 보다 면밀한 점검의 필요성을 노사 모두 공감했다. 조합은 앞으로도 매월 조합원들의 근무실태에 대한 점검을 통해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부서의 관리자들에게 임시노사협의회를 통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인력 충원만으로 결코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조합은 노사공동 TF를 통해 편성의 변화 등 제작 전반에 걸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중장기 플랜 수립을 회사에 요청할 것이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는, 최근 조합원들 사이에서 ‘소문’처럼 회자되는 드라마 분사의 건이 공식 안건으로 다뤄졌다. 조합은 이제 드라마 분사의 논의를 공식적인 테이블 위에서 보다 투명하게 다뤄줄 것을 회사에 요청했다(이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은 노보를 통해 별도로 밝힌다).

 마지막 안건은, 조합 창립기념 20주년 지원 요청의 건이었다. 보통의 언론사를 방문할 경우,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노동조합 현판과 깃발을 게양할 수 있도록 회사에 요청을 했고, 현재 회사는 조합의 요청을 검토 중에 있다. (보다 자세한 노사협의회 내용은 WISE에 게시한 전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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