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사협의회 및 SBS A&T 노사협의회 개최

▶SBS 노사협의회(2018년 4분기 및 2019년 1분기)

지난 3월 19일 2018년 4분기 및 2019년 1분기 SBS 노사협의회가 열렸다. 노동조합은 지난 2월 20일 노-사-대주주가 합의한 2.20 세부협약에 대한 사측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사측은 시종일관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이행 의지를 의심케 했다.

 노동조합은 10.13 합의의 완결적 이행을 위한 추가 협약인 2.20 세부협약을 맺었지만 합의는 합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결적으로 이행이 돼야 완료 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SBS는 그 동안 수많은 합의 위반과 약속 파기 속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중심을 잃고 흔들려왔다고 지적했다. 2.20 합의마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내 곳곳에서 의심과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해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인사 3일전까지도 “정해진 게 없다”더니 임명 강행

 특히 노사협의회 당일인 3월 19일을 전후해 사내에서는 SBS 드라마본부장이 SBS 스토리웍스 사장과 SBS 콘텐츠허브 사장을 겸임하는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드라마 기능 이관을 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스토리웍스의 대표가 콘텐츠 유통기능을 갖는 콘텐츠허브 대표까지 겸임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확답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그렇게 정한 것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불과 3일 뒤인 3월 22일 사측은 ‘정한 것 없다’던 인사를 버젓이 강행했다.

  백번양보해 사측의 노사협의회 답변이 맞다고 치면, SBS 자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하는 중대 사안을 사흘 전까지도 결정하지 않고 있다가 주먹구구식으로 정했다는 말이 된다. 그게 아니라면 노동조합의 우려 섞인 질의에 대해 당장 이 자리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기만전술에 가까운 답변을 한 것이다.  

“스토리웍스-콘텐츠허브 합병하려 하나?”.. 즉답 회피

노동조합은 또 스토리웍스와 콘텐츠허브의 사장을 동일인으로 임명하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 두 회사를 합병해 SBS 밖에서 제작과 유통기능을 합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집중 제기했다. 만에 하나 사측이 이런 의도를 갖고 있다면 2.20 합의에 따라 구성되는 노사공동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하는 중대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사 선임 등 인사와 자금운영은 분명히 회사의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못 박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20 합의는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지만 두 회사의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사측의 이런 기만적 태도에 대해 노동조합은, SBS 미래생존과 지상파 방송사로서 공적 기능 이행의 기본적 바탕에 콘텐츠 유통 기능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만에 하나 사측이 이런 점을 무시하고 자본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만 갖가지 기능을 SBS 외부로 분산시키려 한다면 노와 사, 구성원과 대주주 간에 신뢰가 다시 추락하고 조직에 분란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협의회 이후 드러난 대주주와 사측의 움직임은 당시 노동조합의 우려와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SBS A&T 노사협의회(2018년 4분기 및 2019년 1분기)

지난 3월22일 일산 제작센터 회의실에서 2018년 4분기 및 2019년 1분기 SBS A&T 노사협의회가 열렸다. 노동조합은 2018년 경영실적, 그리고 주당 노동 68시간 이행 실태와 52시간 준비 상황, SBS 사측의 드라마 분사 추진에 따른 A&T의 구조적 영향과 변화 등에 대해 질의했다.

  A&T 경영실적 관련하여 사측은 2018년 예상매출은 1,212억이었으나 최종 1,165억 매출, 영업이익 3억2천8백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은 현재 영업이익 -13억으로 2018년 임금 소급분과 저임금 보전 관련 11억의 지출이 계상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3월의 실적은 추정치로 반영 되었다.

  이어서 조합은 주당 최대 노동 68시간 준수와 52시간 준비 상황에 대해 물었다. 사측은 68시간 근무는 몇 개월간의 시행과 사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대부분 문제없이 준수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52시간 관련 준비가 아니더라도 만성적인 업무과중에 시달리는 팀에 대해서는 인력 충원을 해오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68시간 운용 관련해서는 부서별 근무시간 분석을 마쳤고 본사와 업무가 밀접하게 연동되는 팀은 근무형태의 변형에 따라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조합은 SBS 사측의 드라마본부 분사 추진에 따른 A&T 사측의 대응에 대해 질의하였다. 사측은 SBS 드라마본부가 분사될 경우 이로 인한 수주사업의 축소를 걱정하기 보다는 제작량이 늘어남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 확보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하였다.

  그 외 조합은 조합원이 자발적으로 적치휴가를 사용할 시 휴가비 등의 지원제도 신설, 목동 업무공간의 개선, 부서 간에도 소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요청하였고, 이에 사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하였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