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감사위원들, 올 들어 3차례 감사요구 모두 거부..이럴 바엔 감사위 해체해야

윤석민 회장 사익 추구 ‘후니드’ 특혜 의혹 감사 무산

사측 감사위원들, 올 들어 3차례 감사요구 모두 거부…이럴 바엔 감사위 해체해야  

지난 달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범 SBS 비상대책위, 참여연대 등이 공동으로 검찰에 고발한 용역업체  ‘후니드’ 관련 의혹에 대한 특별 감사 요구가 사측 감사위원들에 의해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12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소집됐으나, 사측 추천 임석식 감사위원과 곽상현 감사위원은 ‘검찰 수사’를 이유로 감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검찰 수사 이유로 감사 거부

‘후니드’는 청소 및 건물관리. 차량, 각종 방송제작 등 SBS 미디어그룹 내 각종 하청 용역을 싹쓸이 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2013년 윤석민 회장의 개인회사 ‘태영매니지먼트’와 SK 재벌 3세 금수저인 최영근씨 3남매가 지배하던 ‘후니드’가 합병해 만든 회사이다.

재벌가 2,3세들이 개인기업을 통해 그룹 일감을 몰아받아 부당한 불로소득을 취하는 행태를 차단하고자 하는 공정거래법 취지를 무색케 하며, 부당 특혜 거래로 자신의 지분가치와 배당 수익을 늘려온 대주주 윤석민 회장의 일탈을 방조한 경영행위는 지상파 방송은 물론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어느 곳에서도 있을 수 없는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한 감사는 기업 활동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감사위원회의 필수적인 임무이지만, 현 SBS 감사위원회는 사측의 집요한 방해공작과 대주주의 거수기 노릇에 급급한 사측 감사위원들의 거듭된 직무유기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감사위 직무유기로 SBS 사태 악화 일로

특히 윤석민 회장의 SBS 재장악과 독립 경영 체제 파괴 과정에서 폭로된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과 그 주변의 온갖 범죄 혐의들은 적절한 내부 감시와 투명한 감사위원회 활동이 보장됐더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안들이었다.

사측 감사위원들은 박정훈 사장에 의한 탈세 거래 지원 의혹에 대한 특별 감사 요구, 부천 영상문화사업단지 공모 탈락 과정에 대한 특별 감사 요구를 포함해 3차례에 걸친 감사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 특히 사측이 추천하고 노동조합의 동의를 거쳐 임명된 곽상현 사외이사의 경우, 중립적 권한행사의 원칙을 망각한 채 노골적으로 대주주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

검찰 수시가 감사 거부의 이유라면, 앞으로 SBS 경영 투명성 검증은 모조리 검찰에 맡기면 될 일이다.  주어진 권한과 책무를 제대로 수행할 생각이 없다면 임석식 이사와 곽상현 이사는 더 이상 SBS 구성원들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기 바란다.

노동조합은 SBS 사태 악화에 기름을 붓고 있는 감사위원들의 직무유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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