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 넘게 진행돼 온 ’2019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타결됐다. 노사는 타결까지 12차례에 걸친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며, 합의안에 대한 노사 대표의 서명을 거쳐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20일 개최된 긴급 대의원대회에서 협상 과정과 결과에 대한 노동조합의 상세한 배경 설명이 이뤄졌으며, 합의 결과에 대한 의결도 함께 이뤄졌다.

 *지난 20일 저녁 SBS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

이 자리에는 위임 포함 62명(재적68)의 대의원이 참석했으며 찬성 59, 반대 3으로 2019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 결과를 의결했다.

 

 노동조합은 협상 시작부터 임금과 단체협약 일괄 타결이라는 대원칙을 고수했다. 이는 SBS 구성원들이 피땀 흘려 이뤄낸 성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함과 동시에, 지난 임명동의 과정에서 드러난 제도의 불합리한 조항들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앞으로 구성원 다수의 의사가 충실히 반영되는, 보다 신뢰받는 리더십이 들어설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 놓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실무협상은 마지막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노동조합은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미디어 환경과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낸 1천 5백 구성원들의 노고에 부응하기 위해 조기에 협상 결과를 도출하려고 노력했지만 결산 지연 등을 이유로 사측의 경영 현황 공유와 임금안 제시가 늦어지면서 협상 자체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또 노동조합은 실무협상 시작부터 임단협 일괄 타결이라는 대원칙을 일관되게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은 입장 정리에 시간이 걸린다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더니 실무협상 막바지 결론을 도출해야 할 시기에 갑자기 노동조합이 제시한 단협 안건들은 논의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입장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번 협상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한 노사 갈등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구성원들에게 조기에 성과를 공유하면서도, 임명동의 제도의 합리적 개선이라는 단협 개정의 여지 또한 살려두기 위한 노동조합의 고민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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